🌀 Zoetrope – 장면이 겹쳐지며 창의력이 흘러가는 사옥

조이트로프는 ‘여러 장면이 연속되어 하나의 움직임을 만든다’는 초기 애니메이션 장치 Zoetrope에서 영감을 받은 건축물입니다. 겉으로는 담백한 벽처럼 보이지만, 내부로 들어서면 빛, 깊이, 시선, 동선이 이어지며 시간에 따라 계속 다른 장면을 만들어냅니다.

이곳은 유튜브 콘텐츠를 기획·촬영·제작하는 크리에이터들이 하루 대부분을 보내는 사옥입니다. 단순한 업무 효율을 넘어, 창의적 생산성과 건강한 리듬을 회복하도록 설계된 ‘창작자의 건물’입니다.

어떤 공간을 목표로 했을까요?

• 장시간 머무르는 크리에이터가 지치지 않도록 ‘자연광·여유·환기’를 주는 공간
• 빛과 그림자가 시간에 따라 변하며 새로운 시나리오가 생성되는 건축적 경험
• 단순한 사무실이 아닌, 내·외부 장면이 겹치는 공감각적 공간
• 주변 주거지와 조화를 이루면서도 내부에서는 창작자에게 새로운 영감을 주는 구조

🧱 1. 감상의 대상이 되는 ‘벽(Wall)’

• 외부에서는 조용한 주거지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파사드
• 내부에서는 시간대에 따라 그림자가 달라져 ‘움직이는 스크린’이 되는 벽
• 크리에이터가 잠시 고개를 들었을 때, 시선이 머물고 마음이 쉬는 건축적 장치
• 과도한 노출을 피하면서도 ‘틈’ 사이로 일상을 필터링해 보여주는 구조

🌤️ 2. 빛이 여러 층위로 스며드는 ‘선큰(Sunken)’

• 지하 깊숙한 스튜디오까지 자연광을 끌어오는 3개의 선큰 구조
• 빛·하늘·벽·계단이 서로 겹쳐 새로운 장면을 만드는 입체적 시야
• 지하의 밀폐감을 없애고, 촬영·편집을 하는 직원들이 쾌적하게 머물 수 있도록 설계

🪜 3. 일상을 환기하는 ‘계단(Stairway)’

• 건축 외곽을 따라 이어지는 야외 계단 디자인
• 층간 이동 자체가 ‘산책로’가 되도록 설계된 동선
• 계단 끝에서는 강남의 스카이라인이 펼쳐지는 전망 공간 구성
• 팀원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와 작은 여유를 만들어 주는 장소

🌇 직원이 경험하는 장면의 변화

• 햇빛의 각도에 따라 벽의 그림자가 달라지고
• 선큰 아래에서 바라본 하늘이 시간마다 다르고
• 계단을 오르내리며 매번 새로운 구도가 등장하고
• 하루하루 경험이 쌓이면, 이 건물을 하나의 거대한 조이트로프처럼 느끼게 됩니다.

🏛️ 공간 특징 요약

• 위치: 서울 강남구 역삼동 (1종 전용주거지역)
• 규모: 지상 2층, 지하 2층
• 용도: 근린생활시설 (크리에이터 오피스)
• 건폐율: 49.84%
• 용적률: 98.94%
• 연면적: 867.56㎡
• 시공: ㈜ 라우종합건설
• 사진: 송유섭

조이트로프는 크리에이터에게 ‘새로운 시야’를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이 건축물이 다양한 영감의 배경이 되어 일상을 조금 더 풍부하게 만들어 주기를 바랍니다.